이마트는 지난 한달간 6%대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주가 상승에 대해 티몬과 위메프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시장 내 재편 가능성이 높은 것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소매시장 내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추정 점유율은 1.5% 내외로, 실제 파산한다고 해도 전통 유통사의 실적 개선은 크게 기여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온라인 시장의 재편은 더 나아가 소매시장 내 경쟁 완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통 유통사의 밸류에이션 회복에는 긍정적”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슈퍼 엔저를 종료하면서 하반기에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수요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거라는 기대감까지 생겼다”며 “코로나19가 종료된 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내수 경기는 더디게 회복되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정상화되었고 이는 유통사한테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7조560억원, 영업손 3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유통 채널 간 공동 매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할인점 GP마진이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개선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는 올해 들어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관련해서 희망퇴직(약 78억원) 비용 또한 발생했다”며 “이를 포함해도 별도 판관비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라 말했다.
이어 “실적과 함께 발표된 7월의 기존점 신장은 부진했다”며 “공휴일 효과나 매장 리뉴얼 효과 등을 고려해도 부진한 성과지만, 이마트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매우 낮기 때문에 주가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