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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6시 병원서 나오겠다"...'빅5 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서

박지혜 기자I 2024.02.16 06:06:12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원광대 전공의 126명도 전원 사직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주요 5개 대학병원,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전일 23시부터 금일 2시까지 대전협 회장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만나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하게 논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기 다섯 개 병원은 2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월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상기 다섯 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예정”이라며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참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박 회장은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며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원광대 의대에서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냈다가 밤늦게 갑자기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박 회장과 ‘빅5’ 전공의 대표들 간에 비상 회의가 열렸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대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도구 삼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대 강 대치가 예고된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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