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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장은 “연구소 등 학계에서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 소재 및 기술을 개발해 민간 기업에 넘겨주면 대량 양산에 나설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또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산학연 협동을 통해 줄기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배양육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양육 관련 일부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체 R&D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를 넘어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 및 협업 사례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을 운영하는 정일두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소·돼지 도축장에서 세포 조직을 받아와야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규제 등의 이유로 이런 부분이 쉽지 않다”며 “또 싱가포르나 미국은 배양육 원료가 되는 가장 기본단위 ‘세포주’ 라이브러리를 공공 데이터로 공유해 각 세포주를 어느 기업이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참여해 주도하면 세포주 라이브러리 공유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미스타’(MISTA) 모델을 참조해야 한다고 했다. 미스타는 대기업, 스타트업, 연구소 등 식품 관련 기관들이 멤버십 형태로 가입해 푸드테크 산업 관련 협업을 독려하는 단체다.
정 대표는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논의해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며 “시장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모델인 만큼 국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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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장은 “규제자유특구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배양육을 생산하고 상용화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향후 2~3년간 성공 사례를 관찰하면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전체적인 규제 완화 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