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환율 전망치 1270원…외국인 수급 돌아올 것”

원다연 기자I 2023.08.11 07:52:45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달러 강세 영향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환율이 점차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는 중에도 매수하고 있는 경기소비재와 IT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 매수세가 7월 이후 둔화 중”이라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 원인은 7월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며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장기채 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기채 금리에 상승 영향과 FOMC에서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 초에는 피치가 미국 신용 등급을 강등하며 금리 상승이 둔화됐음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달러화 약세는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1315원 수준인 원·달러 환율은 낮아질 것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다”며 “현재 추정치는 3분기 말에는 1290원, 4분기 말에는 1270원까지 환율이 낮아지고, 2024년 2분기에는 1200원 초반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 컨센서스”라고 밝혔다. 이어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00원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연말 환율 전망치는 여전히 1270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염 연구원은 “환율의 안정은 외국인 수급 유입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비록 7월에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순매도했지만, 뉴욕 증시 ETF에서는 이머징 국가의 성장주 테마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시장 전체 기준으로는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순매수를 하고 있는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은 7월 이후 소재와 에너지 업종 비중을 축소했지만,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의 비중은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가총액 규모 대비순매수대금을 본다면, 경기소비재 업종의 매수세가 좀 더 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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