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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날 EV9를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차량은 플래그십(주력) 모델인 만큼 기아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탑재됐다.
특히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EV9 GT-라인에는 기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도로제한속도가 변화하는 구간 또는 곡선 도로에서 상황에 맞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 또 전방 차량 및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 안전거리를 유지해 주행안정성이 높다.
기아는 고객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인 만큼 한치 오차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출시가 가능할 걸로 보고 사전계약과 론칭 등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고객경험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개인화’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EV9 전용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ㆍ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추가 구매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 기아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 동안 적용할 수 있다.
EV9에 적용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고 이미 적용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EV9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제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EV9에는 기아 최초로 디스플레이 그래픽(GUI)을 기아 브랜드 디자인에 맞게 통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다.
EV9은 ccNC 적용으로 △전동화 관련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확인/조작할 수 있는 ‘EV 모드’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기능을 빠르게 조작하는 ‘퀵 컨트롤’ △ 실물 카드 없이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hi-pass)’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등이 가능해 더욱 고객 친화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기아는 EV9 론칭을 계기로 향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류 전무는 “딜러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기존 매장과 차별화한 EV전용 스토어나 플래그 스토어를 통해 매장 경험을 혁신하겠다”며 “EV 시대로 가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AI 등 신기술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상담원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차량을 경험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