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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전문가 인선자문단이 차기 대표이사(CEO)후보로 압축한 4명의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심사를 하고 저녁쯤 최종 한 명의 차기 CEO 후보를 발표한다.
KT 한 이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전에는 각자 자신이 속한 소위원회 회의를 하고, 오후부터 면접을 해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이사회에서는 3월 말 주총에 올릴 사외 이사 후보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 인선 자문단이 압축한 CEO 후보자 면접 대상은 박윤영 전 KT 전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등 4명이다.
이들에 대해 6명의 사외이사들이 면접을 하게 된다.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원래 KT 사외이사는 8명이었지만, 이강철 이사와 벤자민홍 이사가 사의를 표해 면접 심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특히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벤자민홍 이사(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은 막판에 사의를 표했다. 이강철 이사는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 수석을 지냈으며, 지난 1월 초 사의를 표한 바 있다.
KT 이사는 “벤자민홍 이사의 주활동 근거지가 미국이어서 회의 참석을 부담스러워했다”고 했지만, KT의 CEO 선출 과정에 대한 외부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이사회 멤버로서 CEO 선출에 참여하지 않고 막판에 사퇴한 데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여당 과방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정부의 큰 기조는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한 명의 CEO 후보를 선임하면, 그는 30일이나 31일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또한 이번 KT 주주총회에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사퇴한 이강철·벤자민홍 이사외에도 강충구, 표현명, 여은정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들중 임기가 연장되는 이사는 누구이고, 새로운 사외 이사는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