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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우리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러시아는 지난 1160년의 역사를 통해 한순간이라도 주권을 약화하고 국익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연설은 푸틴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한 직후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군 30만명이 그 대상이다. 러시아는 아울러 서방이 핵 협박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유사시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시기에 러시아는 존재 자체를 위협 받았다”며 “이제는 우리가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권은 모든 사람의 자유의 보증”이라며 “우리는 전통적으로 국민과 국토가 자유롭지 않다면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