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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용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화환을 보내셨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지난 19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됐다. 이에 박 위원장의 사망일은 수일 이내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은 박 위원장에 대해 “열렬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지니고 우리 국가의 부흥발전과 나라의 자주적통일을 위한 투쟁에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사민당은 북한이 복수 정당을 인정한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내세우는 형식상의 야당이자 위성정당이다. 1966년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박 위원장은 북한의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9·2010년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로 참석했고 2013·2014·2015년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2018년 6월에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등 남북 간 교류 실무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