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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 2Q 호실적…'투자포인트' 재확인 -하이

김소연 기자I 2022.08.16 08:05:1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6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2분기 실적을 통해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재확인했다고 판단했다. 정보통신기술(IT) 업황 부진을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으로 상쇄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대덕전자 주가는 12일 기준 2만7750원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매출 3430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2.8% 상회했다”며 “이번 실적을 통해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FC-BGA 기판 매출은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전 분기 대비 41.7% 성장하며 전사 매출의 18%를 차지했다”며 “선제적 투자에 과실을 누리고 있다. 수익성도 좋다. 전체 반도체기판 사업의 수익성은 10%대 후반인데 FC-BGA의 수익성은 20% 초반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FC-BGA 기판 매출 비중이 확대될수록 대덕전자 전사 영업이익률 개선을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시스템반도체용 기판 매출이 전장용 위주로 성장하는 점도 투자포인트”라며 “일본 중심의 선두 업체들이 서버용 기판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대덕전자는 구조적 성장이 전망되는 전장시장에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방 수요 확대에 발 맞춰 FC-BGA 신공장 생산능력은 2분기 월 200억원에서 2023년 1분기 월 300억원, 2025년 월 500억~6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덕전자는 한계사업도 정리하며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시스템반도체용 기판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역시 FC-BGA 기판의 성장이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PC, 모바일 수요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며 “이와 관련 대덕전자 전체 반도체기판 매출 중 메모리용 비중은 60%이며, 이를 적용처별로 다시 나누어 보면 서버 60%, PC 25%, 모바일 15%인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적으로 PC, 모바일 부진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순 없지만 FC-BGA 기판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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