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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70원)보다 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2원 가량 하락 출발한 뒤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현지시간 26~27일 열리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관망세로 들어갈 것으로 보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릴 만한 강력한 재료는 많지 않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수급을 주도할지, 아니면 FOMC 결과를 대기할지에 따라 낙폭은 달라질 수 있다.
경기침체 우려 둔화에 대한 긴장감은 남아 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미약하게나마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는 FOMC 결과 대기장세 속에 유로화 강세 등에 밀려 106선에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 내린 106.48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8% 가량 오른 1.0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강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7% 하락한 6.7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 또한 원화의 반등(환율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4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순매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일 대비 0.44% 올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80억원 팔면서 전일 대비 0.0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수급측면에서는 최근 이틀 동안 1300원대 하락 안착을 막았던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10원대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