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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유통업계 '넷제로' 추진 잰걸음

백주아 기자I 2022.06.05 12:36:08

코카콜라, 2030년까지 음료 패키지 100% 수거·재활용
CJ제일제당, 미주·유럽·아시아 재생 에너지로 100% 전환
맥도날드·스타벅스, 매장 내 脫 플라스틱 전개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6월 5일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처음 제정된 ‘세계 환경의 날’이 50주년을 맞는 날이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에서도 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 코카콜라, 플라스틱 패키지 순환경제 구축

▲코카콜라, WWW 프로젝트와 원더플 캠페인.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2018년 글로벌 프로젝트인 ‘쓰레기 없는 지구(World Without Waste)’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하고 패키지에 50%의 재활용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활용되거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패키지 확대를 통해 기후위기의 요인으로 꼽히는 신생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사 제품 패키지 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비중은 23%로 제품 패키지에서의 플라스틱 경량화와 재활용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약 50만 톤의 신생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거뒀다. 이미 유럽 내 4개 국가에서는 판매하는 모든 음료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100% 재생 용기로 전환했다. 1개 브랜드에서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국가도 30개국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스프라이트를 시작으로 판매되는 모든 음료의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했다. 색상이 들어 있는 유색 페트병은 재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단일 소재의 무색 페트병은 고품질의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씨그램’을 라벨프리 제품으로 선보이며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무라벨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이상적인 방식으로 꼽히는 식품용기의 물질재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고품질 자원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투명 음료 페트병에 집중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즌제로 진행 중이다.

한국 코카콜라사의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긍정적인 자원순환 문화 경험을 돕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2020년 12월 시즌 1을 시작한 이후 두 번의 시즌에 걸쳐 총 7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하며 500ml 페트병 240만개에 달하는 33.5t의 플라스틱을 수거한 바 있다. 수거된 페트병은 유용한 자원으로 업사이클링 된 후 참가 소비자들에게 재전달돼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달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가 대상을 개인에서 단체(4인 기준)로까지 확대해 ‘원더플 캠페인’ 시즌 3를 론칭했다. 회차 별 개인 1350명과 단체 20팀(4인 기준)을 포함한 4290명의 참가자들과 총 3회차에 걸쳐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업사이클링 굿즈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 돼 참가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원더플 캠페인’ 시즌3의 2회차와 3회차 신청은 각 6월 말, 8월 초에 시작된다. 코카콜라 공식 앱 ‘코크플레이(CokePLAY)’와 SSG닷컴, G마켓, 블랙야크에 게시된 캠페인 배너를 클릭하거나 원더플 캠페인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다.

◇ CJ제일제당, 환경에 친화적인 패키지 마련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설치된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에 다 쓴 햇반 용기를 넣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전략 방향 중 하나로 사업장의 탈 탄소 에너지 전환과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등을 도출했다.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와 유럽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한 후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에도 힘쓰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 등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 롯데마트와 손잡고 햇반 용기 수거함 운영에 나섰다. 이마트 수도권 소재 78개 매장과 롯데마트 대표 10곳 매장에 수거함을 설치해 이를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 맥도날드·스타벅스 매장 내 탈(脫) 플라스틱 집중

▲맥도날드(왼쪽 사진)와 스타벅스의 매장 내 플라스틱 저감 운동. (사진=각 사)
매장 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며 탄소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경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글로벌 차원에서 ’스케일 포 굿‘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 등의 5가지 과제와 실행 방안을 수립해 실천한다. 2025년까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고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매장 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통을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14.6t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감축에 성공했다. 또 매장에서 발생한 종이컵,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재탄생시켜 총 15만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식기류 대신 다회용기를 제공함에 따라 올해만 약 9.5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임으로써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 세계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30년까지 스타벅스 운영 및 매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50%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종이 빨대와 나무 스틱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컵 뚜껑도 함께 도입했다. 제품 포장을 위한 비닐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로 변경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했다. 또 매월 10일을 일회용컵(1) 없는 날(0)로 지정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도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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