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친환경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가격면에서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에는 콘텐츠 테마 ETF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3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의 주간 수익률은 3.67%를 기록해 국내 테마 ETF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플랫폼이 2.71%, 모빌리티 2.65%, 전기차 ETF가 2.49%를 기록했다. 해외 테마로는 전기차, 로봇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ETF 중에서는 2차전지 제외 태양광, 풍력 등에 집중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Fn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타버스 중에서는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및 기타 부품 제조 조립 등에 강점이 있는 중국기업에 집중한 삼성자산운용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 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또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글로벌인프라, 국내 게임, 5G △중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국내 2차전지, 희소자원 등이 꼽혔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상위권을 포함해 중기 가격 모멘텀 상위권 테마들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자동차,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환경과 관련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중기 가격 모멘텀 하위에는 플랫폼, 게임, 컨텐츠, 메타버스 등 혁신기술 테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이후 반등 중인 콘텐츠 테마 ETF를 비교해보면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총운용자산이 가장 많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는 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등 음악 업종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SMS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등 게입 업종 △‘KODEX Fn웹툰&드라마’는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인터넷 업종 비중이 높았다.
설 연구원은 “각 ETF 업종 비중에 따른 성과가 차별화되고 있다”며 “12개월 포워드 주당순이익(EPS) 1개월 변화율을 기준으로 게임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 대표주 카카오, 콘텐트리중앙, 에스엠의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