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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가전 업체들이 최근 공공기관 납품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공급해온 이들 업체는 관련 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는 공공기관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는 최근 서울시 관내 경로당에 잇달아 안마의자를 납품했다. 우선 지난달 서울 성동구 관내 경로당에 ‘엘리자베스 플러스’ 총 162대를 설치했다. 엘리자베스 플러스는 시니어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마사지 모듈과 함께 에어백을 적용했다. 리모컨을 이용해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지난 10월 서울시 마포구 관내 경로당에도 엘리자베스 플러스 안마의자 총 155대를 공급했다. 바디프랜드는 경로당을 비롯해 공공기관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담 배송·서비스 인력을 꾸리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함께 복리후생 효과를 볼 수 있어 최근 공공기관, 일반기업과의 대량 공급계약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웰스’는 최근 충남교육청 산하 교육기관에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등 공기청정기 총 4000대를 납품했다. 웰스는 충남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함께 여러 보육기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웰스는 △에너지 효율 △넓은 청정면적 △유해가스 제거율 △정기 관리 서비스 등 강점을 앞세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 성과를 일굴 수 있었다.
특히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에너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웰스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공기청정기 제품 대비 18% 흡입 성능 향상과 함께 30% 빠른 청정 속도를 구현한다. 웰스 관계자는 “일반가정에 이어 공공기관 공략에 나서면서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반가정에서도 여전히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다수 가전업체가 경쟁하면서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며 “이 과정에서 한번 수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한 공공기관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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