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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교외 인구 밀집지역에서 약 12m 길이의 유조차가 트럭과 충돌해 넘어졌다.
넘어진 유조차에서는 기름이 쏟아졌고 주민들은 흘러나오는 기름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모였다. 기름 유출 직후 운전자들이 위험하다며 사고 현장에서 떨어지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내 차량은 폭발했고 화염과 파편이 주변 행인과 차량을 덮쳐 대규모 인명피해로 번졌다.
이번 사고로 최소 108명이 숨졌고 부상자 100여명은 프리타운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타운 코넛 병원에는 시신 92구가 안치됐으며,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30여명도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120만명인 프리타운에서는 최근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리타운 시내 빈민가에서 큰불이 나 80여명이 다치고 이재민도 5000명 넘게 발생했다. 2017년에는 폭우로 흘러내린 토사가 프리타운 시내를 덮쳐 10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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