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커네티컷주 그린위치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이 12살 때 딜런으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3일 맨하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68세인 이 여성은 딜런이 1965년 4월부터 5월까지 6주간 뉴욕 맨하탄의 호텔 첼시 아파트에서 자신에게 술과 약물을 먹인 후 수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소장에 적었다. 딜런은 성폭행을 목적으로 친밀하게 지내며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았다는 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
이 여성은 또 딜런이 자신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가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정서적인 두려움과 심리적인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소는 뉴욕주가 1년 기한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아동법 만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성폭력 피해 아동법은 어른이 된 피해자가 성폭력이 일어난 시점과 관계없이 가해자를 고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딜런 측 대변인은 이 여성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딜런의 변호사들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런은 1962년에 데뷔한 미국 싱어송라이터다. 1960년대에 내놓은 ‘블로잉 인 더 윈드’,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등 히트곡으로 유명하다. 음반 판매량은 총 1억장이 넘는다. 그래미 어워드를 총 11회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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