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을 부문별로 들여다보면 택배 부문은 판가 인상에도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분기 택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8659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5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214원, 비율로는 11.1%가량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간선과 도급 비용 및 분류지원 인력 투입 등이 있었음에도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1%을 기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인상에도 2분기 물동량이 4억29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며 방어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부문 역시 로킨의 매각에도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지역 영업 정상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판가 인상 효과에도 CJ대한통운의 성장세 자체는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판가 인상 영향에도 택배 물동량은 높은 한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경쟁사 또한 판가 인상을 계획 중이고, 시장 내 여전히 부족한 공급에 따라 판가 인상에 따른 고객사 이탈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 말 물동량 기준으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향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에도 고객사 유치와 수주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택배 판가 인상 효과가 뚜렷한데다가 이커머스 성장 지속과 맞물려 CJ대한통운의 실적 견인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