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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글쓴이는 “결국 내려온 후 배달기사분께 언어적, 물리적 위협을 가했고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고 직접 문자를 보냈다”라며 학생과 배달기사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25일 오후 9시 32분 배달기사는 학생에게 “1층에서 못 올라가게 한다. 내려와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1시간 후 학생은 배달기사에게 “응 이미 차단했고. 컴플레인 걸었어. 못 배워 쳐먹은 XX새끼야. 네 애미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냐. 그냥 배달하다 치여서 XX버리고 살고 싶으면 제발 겸손하게 살자. 별 XX같은 XX 다 보겠네. X같은 배달대행 다신 보지 말자. XX버리렴”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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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달기사에게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그는 처음 올라온 글과 자신이 겪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숭실대 학생은 “1층에서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는 문자를 확인해 동행 1명과 같이 1층에 내려갔다. 1층에 갔을 당시 배달원분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배달원분이 먼저 언성을 높였다. 이후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하게 됐다. 통화하는 중 배달원분이 도로변에 있는 걸 확인해 통화를 종료하고 도로변으로 가서 대면으로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원분은 ‘20분 기다렸다’ ‘전화 20통 했다’, ‘지금 손님 때문에 배달이 밀렸다’라고 했고, 저는 ‘전화가 아예 안 왔다’라고 했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자 저는 피자를 받고 가려고 했는데 배달원분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제가 몇 통이나 했는지 보여드려요?’라고 하면서 다가오셨다. 저도 다가가 다시 실랑이를 하게 됐다. 주변에 있던 지인 4명이 싸움 소리를 듣고 실랑이를 중지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행이 음식을 먹는 동안 해당 지점에 전화를 걸었다. 지점에선 배달대행업체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전 본사에 관련 문의를 마친 후 (배달기사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후 전화, 카톡을 차단했다. 사건의 순서, 정황, 언어적, 물리적 위협 등 매장 측에서 주장하는 바와 전혀 달라 이를 바로잡고자 긴 글을 적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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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접한 누리꾼들도 학생과 배달기사의 실랑이는 그렇다 쳐도 학생이 보낸 욕설 문자 메시지를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배달이 늦거나 문제가 있었다 해도 저런 천박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문자가 이해 안 된다”, “저 문자 내용 입으로 읽을 수 있냐”, “대학 졸업 후 이력서에 저 문자 내용 적어봐라”,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