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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 확산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지난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전국으로 퍼지는 광화문 집회발 감염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19일 낮 12시 기준 총 53명인 것으로 확인됐어요. 18일 기준 10명이던 확진자 수가 하루사이 43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에요.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이에요. 나머지 20명은 사랑제일교회와 관계없이 광화문 집회 장소에 방문했다 확진됐어요.
집회에 참여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유명인사도 포함됐어요. 차명진 전 국회의원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도 집회 참여 후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이로써 20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288명을 기록했어요. 이 중 지역발생 환자는 276명으로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어요.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이에요.
◆ 사랑제일교회, 코로나 확산 도화선에 불 붙였다
광화문 집회발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원은 아직 불확실해요. 하지만 사랑제일교회가 이번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에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사례가 대표적이에요. 당시 전 목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광화문 집회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는 등 다수의 참가자와 밀접 접촉을 했어요. 그는 15일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 서명했음에도 “나는 멀쩡하다”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지요.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700여 명은 연락이 안 되거나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총 누적 확진자는 676명에 달해요.
두 번째/ 코로나 완치? '탈모·당뇨' 등 각종 후유증 심각
건강한 사람도 각종 코로나 19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감염자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요.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아도 호흡곤란, 만성 통증, 당뇨 등 각종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에요.
◆ 박현 교수 "코로나 완치에도 후유증 시달려"
'부산 47번 환자' 박현 부산대 교수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경고했어요.
그는 "퇴원 165일째지만 후유증이 계속된다"며 "머리에 안개낀 듯 멍한 '브레인 포그(Brain Fog)', 가슴과 위장의 통증, 피부 변색과 건조, 만성 피로 증상이 있다"고 말했어요. 코로나 19 완치 판정을 받은지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박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완치자라는 표현 대신 외국처럼 생존자·회복자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코로나 19의 후유증이 심각한 만큼, 독한 감기로 치부하고 넘기는 안일함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에요.
◆당뇨와 탈모 증세 보이는 완치자도 있어
코로나 19 감염 이후 '당뇨병'이 악화됐다는 완치자 증언도 나왔어요.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코로나 19에 걸린 강모(60·여)씨의 경우 20일 동안의 입원 치료 후 당뇨병이 악화됐다고 해요. 치료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를 다량 사용하며 당뇨 증세가 나빠진 것이에요.
비교적 경증을 앓는 20대 환자에서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증언 또한 나왔어요.
6월 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이모(25)씨는 "숱이 많던 앞머리가 M자로 변했다"며 "지금도 탈모로 병원에 다닌다"고 말했어요. '젊고 건강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 "심근염과 심근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 소장 역시 "젊은 사람도 코로나 19로 인한 심각한 병증과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생물학회의 화상 회의 기조 연설에서 "코로나 19에서 회복된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서 심장 질환이 발생했다"며 "MRI와 PET 스캔을 통해 심근염과 심근병증이 생긴 증거들을 확인했다"고 말했어요.
세 번째/ 코로나에도 소득증가? 사실 더 나빠졌다
올해 2분기 가계 소득이 코로나 19 영향에도 개선됐어요.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의 격차도 좁아졌지요. 정부가 전 국민에게 나눠준 14조원대의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 덕분이에요. 하지만 긴급 재난지원금을 제외하면 국민들의 가계 사정은 오히려 더 나빠졌어요.
◆ 근로·사업·재산소득 첫 트리플 감소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8% 늘었어요.
하지만 소득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5.3%, 4.6% 각각 감소했어요. 재산소득도 11.6% 줄었어요. 사실상 형편이 더 나빠진 셈이지요.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에요.
정동명 통계청 사회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돼 취업 인원이 줄고 근로자 가구 비중도 감소하며 근로소득이 줄었다”고 말했어요.
◆ 코로나 19로 '집콕' 소비 증가 ... 교육·여가에 허리띠 졸라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며 식료품, 가정용품 지출 등 '집콕' 소비가 크게 늘어났어요.
특히 집안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식료품·음료 지출이 4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20.1% 증가했어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도 18만원으로 21.4% 증가했어요.
반면 자녀 학원비 등 교육, 오락·문화에 들어가는 씀씀이는 크게 줄어들었어요. 교육 지출은 16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어요. 특히 자녀 학원비에 쓴 돈은 작년 2분기 20만6000원에서 올해 2분기 15만8000원으로 23.4% 줄었어요.
오락·문화 지출 역시 17만4000원으로 21% 감소했어요. 국내외 단체여행, 극장 등의 이용 감소에 따른 영향이에요.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