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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인 ‘본도시락’도 지난 3월 매출이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냉장 유통되는 도시락에 이어 갓 만든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본도시락은 지난 1일 자로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일반적인 도시락 수준을 넘어 정찬을 연상케 하는 ‘잘 차린 한 상’이 콘셉트다.
본도시락은 기존 8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던 메뉴 카테고리에서 필요한 상황에 맞는 메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한정식 △한상 △반상 △소반상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간소화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이나 저가형 도시락에서 찾아보기 힘든 따뜻한 국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또 해산물과 육류, 매콤함과 달달함 등 식재료의 균형과 맛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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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약 30분 만에 배달 받은 도시락에선 편의점 도시락에서 느낄 수 없는 온기가 느껴졌다. 밥과 국 등 구성품들은 식판 모양의 큰 트레이에 별도 포장돼 있어 필요하다면 따로따로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도록 담아냈다.
기본이 되는 밥은 편의점 도시락 속 밥이나 즉석밥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찰진 식감을 냈다. 쌀 3종류와 다시마 육수로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반찬으론 김치와 계란말이 등 간단한 밑반찬이 4종류 들어있다. 반찬은 간이 세지 않고 양도 충분해 밥과 함께하기 적절했다. 다만, 계란말이를 제외하면 밑반찬 모두 아삭한 식감이기 때문에 반찬 간 조화가 아쉬웠다.
메인요리인 불고기는 광양식 불고기로 국물이 거의 없이 바싹 구운 불고기였다. 센불에 빠르게 구워낸 듯 푸석하지 않고 육즙이 그대로 유지돼 있었다. 오징어 볶음은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혔다. 독특한 불향도 나 두 가지 메인 요리만 먹기에도 밥양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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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편의점 도시락의 2~3배 수준인 1만1400원으로 다소 비쌀 수 있지만, 갓 만든 따뜻한 요리를 밥과 국을 포함해 10종 구성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값어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