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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신비 복숭아’ 100톤(t) 물량을 준비해 1팩에 8900원(800g), ‘그린황도 복숭아’를 80톤 물량으로 1팩에 1만7900원(5~6입), 1만5900원(7~8입)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비복숭아’와 ‘그린황도 복숭아’ 모두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만 맛볼 수 있고, 까다로운 재배법으로물량이 많지 않아 ‘한정판 과일’로 불린다. 특히 올해는 4월 산지 기온이 낮아 냉해 피해로 물량이 15% 가량 줄어 더욱 ‘희소성’이 높아졌다.
한편, SNS가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으면서 이색 과일 구매 인증샷을 게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희귀 복숭아’ 관련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각각 3만3000여건, 1만7000여건에 달한다.
실제로 작년 6월 이마트가 판매한 ‘신비복숭아’는 5일 만에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되어 30톤 물량이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 생산량 중 단 1%를 차지하는 희귀품종이다.
겉과 속이 다른 색상과 10~13브릭스의 높은 당도가 특징으로 백도 특유의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조생품종으로 재배가 까다로워 정상품율이 일반 천도복숭아보다 30% 가량 낮은 50% 수준이다.
‘그린황도 복숭아’는 8~9월에나 맛볼 수 있었던 황도를 6월에 만날 수 있도록기획한 조생종 신품종이다.
황도는 말랑한 과육과 진한 단맛으로 남녀노소 사랑 받는 품종이지만, 복숭아 중 가장 출하 시기가 늦어 8월 말에나 맛볼 수 있었다. 이 시기적 틈새를 겨냥해 ‘그린황도 복숭아’를 개발했는데, 크기는 황도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풍부한 과즙과 진한 맛으로 복숭아 특유의 신맛을 좋아하지 않던 고객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이마트는 전년도 조기 완판한 ‘희귀 복숭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크기가 작은 못난이 과일부터 상품(上品)까지 전체 생산 물량을 통합 매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농가에서 처치 곤란한 상품으로 취급 받았던 못난이 상품을 포함해 생산량 전체를 매입해 선별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였고, 농가에서는 출하 걱정을 덜게 되어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이마트는 파격적인 통합 매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억 규모의 희귀 복숭아 물량을 확보했다.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크기가 작은 과일은 이마트 60여개 점포에서 시식물량으로 활용 해 더 많은 고객들이 희귀 복숭아를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전통적인 과일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품종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허니 토마토’, ‘애플 토마토’, ‘무지개 방울토마토’ 등 12종의 토마토를 모아 박물관 콘셉트로 스토리텔링형 매장 ‘토마토 뮤지엄’을 운영했다. 신품종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힘입어 4월 한달 토마토 매출이 5% 가까이 신장했고, 단맛이 강한 ‘허니토마토’는 3만팩이 넘게 팔렸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의 과일을 시기별로 가장 맛있을 때 판매하고 있다”며 “과일의 맛은 기본이고 ‘오감만족’ 하실 수 있도록 고객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춘 상품 개발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