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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죄는 윤종원‥"코로나 충격 이제 시작, 기업銀 앞장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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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I 2020.05.11 06:00:00

윤 행장, 100일 동안 직원 1000명 넘게 소통
경영회의 대폭 늘리고 현장대응 회의도 마련
기업은행 홀로 7.8조 대출..시중銀 지원액 4배
기업銀 직원들, 빠른 대출지원 위해 '불철주야'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종원(60·사진) IBK기업은행장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7일로 출근 100일을 넘긴 윤 행장은 직접 금융권 코로나19 지원과 관련된 현장을 일일이 챙기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이 금융권 코로나19 지원의 맨 앞 줄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이데일리DB)
주 3회 코로나19 대응 회의 직접 주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코로나 대응 회의를 주 3회 진행한다. 시중은행들이 보통 주 1회가량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훨씬 많다.

매주 월요일부터 윤 행장은 모든 임원과 함께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한다. 원래 이 회의의 이름은 격주로 진행되던 ‘경영현안점검회의’였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의 이름을 바꾸고 횟수도 매주 진행하는 것으로 바꿨다. 비상경영회의에서 윤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 특별 대출의 현황을 직접 챙겨왔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별도의 ‘현장지원점검회의’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직접 전국 중소기업 사업장 등 현장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고 마련하는 회의다. 또 현장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량 조절이나 인력 보강 등 애로사항 지원에 대한 이행 현황도 점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사실상 주 3회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셈”이라며 “다만 이번주부터는 수요일과 금요일 열리는 현장지원점검회의는 목요일 주 1회로 병합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홀로 ‘코로나 대출’ 7.8兆 실행

실제로 기업은행은 압도적인 코로나 대출 실적을 자랑한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배정한 긴급 대출 예산 16조4000억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7조8000억원을 기업은행이 홀로 소화했다. 14개 시중은행의 총 지원액(5조5000억원)을 합한 것 보다도 많은 규모다.

기업은행이 1~6등급 ‘중신용’ 소상공인에게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3년 간 빌려주는 이른바 ‘초저금리 대출’인데, 한도를 애초 1조2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까지 대폭 확대했지만 이미 지난달 29일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현재는 기업은행 각 지점에서 접수에 따른 신속한 여신심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일반 시중은행은 신용등급 1~3등급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을 1년간 빌려주는 이차보전 대출 상품을 진행했는데, 배정된 총 5조5000억원의 예산 중에서 지난달 말 기준 신청액은 약 2조원에 머물러 있다. 기업은행의 지원 실적과 비교하면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지원실적은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기업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이 협약해 100%를 보증하는 ‘초저금리특별대출 간편보증 대출’도 지난 4월 한달간 약 20만건이 접수되고 현재까지 3조원 가량의 대출이 집행됐다. 윤 행장은 “지점 당 평균 300건이 넘고, 일부 지방 점포의 경우 1000건 넘게 접수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100일동안 직원 1000명 만나 독려

윤 행장은 직접 현장에 나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행장은 임명 직후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27일간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못했지만, 1월29일 취임식을 가진 뒤 곧장 서울 구로구 기업은행 구로동지점으로 달려갔다.

이후 윤 행장은 줄곧 직원들과의 대화를 이어 왔다. 출근 100일 동안 전국 43개 지점을 직접 방문하고 약 1051명의 직원들과 소통했다. 하루 열명꼴로 만난 셈이다. 특히 지난 4월 한달동안 438명의 직원들을 현장에서 만나 코로나19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 많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영업점 등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왼쪽)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4월27일 제주시 IBK기업은행 신제주지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애로사항을 소통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윤종원(왼쪽 두번째) IBK기업은행장이 ‘코로나19’ 피해 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 2월13일 경북 경주시 소재 기업 에스앤비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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