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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평균 등록금은 연간 672만66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70만7300원에 비해 0.28%(1만9300원) 인상된 액수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47만9800원으로 전년(745만7000원) 대비 0.3% 올랐다. 국립대는 418만2700원으로 지난해 416만7100원에 비해 0.37% 인상됐다.
대학 등록금 인상이 미미한 이유는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해서다. 정보 공시 결과 196개교 중 97.4%(191곳)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181곳)하거나 인하(10곳)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렸음에도 평균 등록금이 소폭 인상된 이유는 인문사회계열보다 등록금이 비싼 의학·공학계열 입학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75만5700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예체능(774만2100원) △공학(720만4200원) △자연과학(679만3100원) △인문사회(592만8400원) 순이다.
대학 입학금은 27만6200원으로 전년(38만1600원) 대비 27.6%(10만5400원)나 감소했다. 비교적 큰 폭의 입학금 인하는 교육부와 대학이 2017년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등 41개 국공립대학은 2018년부터 입학금을 폐지했으며 사립대는 2022년까지 입학금을 모두 폐지하기로 한 것. 이후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인하하기 시작한 사립대 156곳의 평균 입학금은 올해 35만7800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올해 1학기 기준 대학 전체 강좌 수는 30만8977개로 지난해 30만5847개보다 3130개나 늘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적용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여파로 강좌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증가한 것. 교육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강사 고용유지나 강좌 수 감축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원격강의가 확대되면서 전체 강좌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6.8%로 지난해 1학기 35.9%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사립대의 소규모 강좌비율이 38.3%로 국공립대(31.5%)보다 6.8%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소규모 강좌 비율이 37.1%로 비수도권(36.6%)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66.7%로 2019년 1학기 기준 66.6%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사립대의 전임교원 강의비율(67.8%)이 국공립(63.2%)보다 4.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비율(69.6%)이 수도권(62.1%)보다 7.5%포인트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