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울시 실거래내역 제각각…혼란 초래

권소현 기자I 2018.07.28 06:30:00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국토부선 7건, 서울시선 6건 표기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은 국토부 1건, 서울시 2건
계약해지 반영까지 시차…단지명 띄어쓰기 여부도 영향
최대 1주일까지도 차이…정보 수요자 혼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부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내역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각기 다르게 나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취소할 경우 각 시스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단지명을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거르는 장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월별 총 거래건수는 취합 기준이 계약일과 신고일로 서로 달라 엇갈릴 수 있지만, 7월부터 거래가 풀린 개별 단지의 실거래가 기록이 한쪽엔 있고 한쪽에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달부터 전매제한이 풀려 거래가 가능해진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분양권이 7건 손바뀜 일어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는 6건만 표기돼 있다. 국토부 시스템에는 전용 84.9787㎡(16층) 분양권이 7억1690만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는데,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는 빠져 있다.

27일 기준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짓고 있는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분양권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는 이달 들어 2건 거래된 것으로 나오지만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는 1건만 표기돼 있다. 이번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올라와 있는 전용 84.793㎡(3층) 거래건이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는 생략된 것이다.

27일 기준
월별 실거래 건수를 집계할 때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계약일을 기준으로 하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해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단지별로 검색하면 실제 계약한 시기에 거래내역이 표기된다. 특히 두 단지 모두 7월부터 전매제한에서 해제돼 7월부터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집계방식에 따른 차이로 설명하긴 어렵다.

원인은 계약해지나 단지명 오류가 시스템에 반영되는 데까지의 시차에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에 추가로 올라와 있는 건이 실제로는 계약해지된 거래다. 계약을 해지한 경우 실거래가 기록에서 삭제되는데 공인중개사나 거래당사자가 계약해지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기 때문에 이와 연동된 서울시 시스템에 더 빨리 반영된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약취소의 경우 신고 서버 자체가 지자체에 있어서 서울시 시스템이 빠를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반영되기까지 최대 3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실제 25일부터 27일까지 국토부 사이트에는 계속 7건으로 표기돼 있었다.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은 실거래 신고자가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마포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으로 입력하는 바람에 국토부 자체 시스템에서 걸러진 경우다.

보통은 지번을 검색해 뜨는 아파트 단지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실거래 신고를 하는데 종종 수기로 입력하면서 아파트 단지명을 잘못 입력하거나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서울시 시스템에서는 같은 지번이면 그대로 보여주는 반면 국토부 시스템에서는 해당 아파트 단지가 맞는지 한차례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한 후 보여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명을 청약시스템인 아파트투유에 표기된 대로 넣어야 하는데 매매 계약서와 동일하게 넣는 이들이 있다”며 “다른 단지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매핑 작업을 통해 점검 후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1주일까지 서울시와 국토부 시스템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이 아니라 1주일까지 차이가 나면 실거래가 정보를 이용하는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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