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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경술국치일인 29일 오후 1시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기억의 터’ 제막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한일합병 조약 이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군 위안부라는 여성 인권유린까지 자행됐다는 점에서 강제적 한일합병 조약은 아픈 역사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와 함께 기억의 터 부지를 물색한 끝에 남산공원 통감관저터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6월 21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29일 기공식을 거쳐 29일 제막식을 열게 됐다.
범국민 모금운동 ‘기억의 터 디딤돌 쌓기’에는 초등학생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1만 9755명이 참여했다.
기억의 터에는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 ‘거꾸로 세운 동상’과 함께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할머니들의 증언이 시기별로 새겨졌다. 또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 ‘끌려감’도 담겼다. ‘세상의 배꼽’ 작품에는 한글,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실렸다.
최영희 기억의 터 추진위원장은 “기억의 터가 진정한 해방을 위해, 지금도 전쟁에서 희생 당하는 아동과 여성을 위해 인권 평화운동을 전개하시는 할머니들의 삶과 뜻을 국민이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약속의 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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