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배당' 보고 투자 나설 때

김인경 기자I 2014.07.16 07:39:1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LIG투자증권은 투자 전략 수립에서 배당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6일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축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추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부터 배당지수(KODI)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등 배당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기업의 과도한 유보금을 배당이나 임금으로 돌리는 정책을 언급하는 상황.

김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기업들이 투자자로부터 배당을 늘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증시의 배당성향은 10.4%이며 배당 수익률은 0.9%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데다 한국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경쟁기업보다 양호했지만, 배당은 합당한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사내유보금이 100% 배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미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는 상태인데도 배당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며 “투자자의 배당 지급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경시했지만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005930)가 배당률을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배당금 확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배당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의 조건으로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인 가운데 최근 3년간 배당을 지급했고 매년 배당이 증가한 회사를 찾았다. 이 중 순부채비율이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아모레G(002790)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 파라다이스(034230) 오뚜기(007310) 메디톡스(086900) 하나투어(039130) S&T 모티브 하이록코리아(013030) KG이니시스(03560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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