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 ‘빅3’ 자동차업체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구제금융을 졸업하게 됐다. GM이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4년만이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GM의 정부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며 “자동차 산업을 지원해 광범위한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마지막 노력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GM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495억달러(약 52조344억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회수한 금액은 390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금융위기 당시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263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휘청거리자 공적자금 495억달러를 투입해 GM 지분의 61%를 떠안았다.
재무부는 “당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100만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구제금융 자금 지원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2010년 GM이 재상장할 때 지분을 31%로 줄였으며 점진적으로 나머지 지분을 축소해왔다. 미 재무부는 당초 내년 4월에 GM 지분을 전량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11월 GM 주식 3110만 주를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