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LG투자증권은 16일 오리온(00180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수`의견과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내수 제과시장이 작년대비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며 "3분기 국내 제과시장은 극심한 소비침체, 여름 무더위 등으로 전년비 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 봤다. 상품도입 계약을 맺은 허쉬초콜렛 판매가 10월부터 개시됐고, 펩시와의 제휴 청산으로 스낵사업이 한층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
오리온은 펩시와의 제휴 청산을 계기로 2002년 출시해 연 4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예감"을 내년 초 다시 출시할 계획이다. 또 파이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판매망을 구축한 중국시장에서 스낵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또 "향후 실적 및 주가변동요인으로서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디어 자회사인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스포츠토토 경영도 4월 법안개정과 함께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내년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