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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루팩은 올해 3분기까지 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앤엘에 인수된 이후 기록한 적자까지 포함하면 총 29억원의 손실을 냈다. 선앤엘이 이루팩을 20억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금을 모두 까먹고도 10억원 가까이 손해를 본 셈이다.
선앤엘은 지난해 6월 이루팩 지분 66.7%(20만주)를 20억원에 취득했다. 2009년 설립된 이루팩은 화장품 기초·색조 용기 전문 제조업체로, 콤팩트와 립글로스 등 화장품 용기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요 거래처로는 애경산업 등이 있다.
누적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루팩의 재무 구조도 빠듯해진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이루팩의 자산총계는 약 129억원, 부채총계는 약 121억원으로 자본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구조에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자본총계가 0 이하로 떨어지는 완전자본잠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이루팩을 필두로 생활뷰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인 선앤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선앤엘은 목재 사업을 줄이는 한편 오는 202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화장품 패키징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에 대응해 친환경·고기능 패키징 기술 투자와 생산 설비 확대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루팩의 부진이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앤엘의 연결 실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선앤엘은 자회사 12곳 중 10곳이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실제 선앤엘 자회사 12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총포괄손실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괄이익은 3억원에 그친 반면 포괄손실은 80억원에 달했다.
자회사 가운데 인테리어 부문을 담당하는 선앤엘인테리어가 4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가장 컸고, 이루팩이 23억원의 손실로 뒤를 이었다. 즉 이루팩의 손실이 전체 자회사 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선앤엘 쿤산 플라스틱 프로덕츠와 선앤엘 인테리어 캐나다법인 등 2곳만이 흑자를 냈다.
이처럼 자회사들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앤엘 자체 수익성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우려는 더욱 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부담 확대로 주력인 목재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선앤엘은 지난 2022년부터 별도 기준으로도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누계기준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4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 여파로 이익잉여금도 모두 소진돼 올해 3분기 말 기준 869억원의 결손금을 쌓은 상태다. 유동성 사정 역시 녹록지 않아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9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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