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난 경험과 고민, 누군가에 도움이 되길”
1997년부터 판사로 일해온 문 작가는 2020년 23년간의 법관생활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작가로 변신했다. 2018년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 작가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드라마 ‘악마판사’(2021), ‘비질란테’(2023)에 이어 내달 방영하는 신작 ‘프로보노’에 참여했다.
성공적인 전업처럼 보이지만, 시행착오와 슬럼프의 연속이었다. 문 작가는 “이 책은 결코 꿈을 좇아 희망찬 새로운 삶으로 떠나라고 권하는 장밋빛 내용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처음 구상한 책 제목도 ‘선택한 불안’, ‘불안 속에서 살아남기’, ‘시행착오 인생’ 등이었다.
|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첫 번째 삶과의 작별’은 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를 결심한 이유, 2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전업작가가 된 뒤 겪은 시행착오, 3부 ‘매력적인 오답을 쓰는 삶’은 좋은 글·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독자 입장에선 판사 시절을 다룬 1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1부를 요약하면 법원과 사회를 바꾸고 싶었던 치기 어린 판사가 온갖 시련을 겪은 뒤 세상 물정 모르는 판사였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판사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담았다.
문 작가는 “1부는 법원 개혁을 위해 쓴 글이 아닌, ‘좋은 이야기’라서 쓴 글”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는 ‘진실된 글’이다. 문 작가는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가짜 이야기는 힘이 없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진짜 이야기에 끌린다”며 “빛과 그림자를 모두 있는 그대로 담담히 기술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지금과 다른 삶 고민한다면…“삶의 태도가 중요”
|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의 시대다. ‘나로 살 결심’은 그럼에도 ‘나’ 자신만큼은 잃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문 작가에게 두 번째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기본적인 삶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막연한 환상에 빠지거나 대단한 비법을 찾기 전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운동하고 일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삶이든 도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