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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이 편지에서 “어제 1월 3일은 윤(尹·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서울 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 하고 있었는데 무산되어버렸더군요”라고 썼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다.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 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속도를 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법원 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며 “저는 법적으로 ‘패배’ 하였을 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혁신당 의원들에게는 “25년 대선, 26년 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 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 유지 상태로 안다.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더 빠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조급해하지는 마십시오.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라고 했다.
자신의 수감 생활에 대해서는 “의원님들 방송, 유튜브 출연 내용을 거의 다 보고 있다”며 “물론 서면을 통해서”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하루 세 번 전신 스트레칭을 했더니 윗몸굽히기가 잘 되어 손바닥 전체가 바닥에 잘 닿는다”며 “다들 건강 챙기시고 건투하시길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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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수감 하루 만인 지난달 17일 변호인을 통해 당 지지자들에 처음 ‘옥중 메시지’를 냈다. 이후 사흘 뒤인 12월 19일에는 직접 옥중 편지를 쓰고 혁신당이 23일 공개했고, 27일에 작성된 옥중 편지는 31일 공개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달 28일 조 전 대표에게서 받은 옥중 편지 겉면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