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은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채권자들과 기업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채권자들은 스피릿에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운영자금을 신규로 공급하고, 7억950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재무구조 개선안이 이행되면 내년 1분기 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스피릿은 “회생 절차를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회생절차 기간 항공편 운항과 티켓 판매, 예약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일환으로 가까운 시일 내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릿은 저가 항공권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끌어올랐지만, 최근 치열한 경쟁 및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올해 상반기 승객 1인당 평균 요금은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미 항공사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당국이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며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