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게 증권사 평가다. 올해 예정된 완성차 수송계약 갱신을 통해 2025년 영업이익이 최소 2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신증권은 내년 현대글로비스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1조7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17.2%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2024년 추정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인데 2025년 영업이익이 2조원을 상회하기 위해서는 약 4000억~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해야 한다”며 “2024년 12월 현대와 기아차와의 완성차 수송 계약에서 운임 인상이 20~30% 수준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이는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규 배당 정책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2027년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 유지하고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최소 5%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이 2024년 사업연도에는 6700~6800원 수준으로, 2025년 1만1250원, 2027년 1만2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배당의 역산을 통해 추정 가능한 현대글로비스의 2027년 순이익은 1조9000억원 이상일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의 시발점은 올해 말 예정된 완성차 수송계약 갱신”이라고 말했다.
100% 무상증자를 실시를 결정한 점도 호재 요인으로 짚었다.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현대글로비스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의 성장 및 가시성 확보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2024년 하반기 운송업종 톱픽(Top-Pick)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