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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2021년 10월 뱅크샐러드가 처음 선보였다. 도입 후 누적 검사자가 27만명에 달한다.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신청을 받는데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카드 앱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앱도 있다. KB국민카드의 앱 ‘KB Pay’는 지난달 중순을 시작으로 현재 4종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감수를 받은 주식 입문 웹툰 ‘고독한 개미 투자자’와 더불어 ‘도전 혼술 요리’, ‘할짝 심리학’ 등 생활 밀접 콘텐츠다. 다음 달에는 추가로 2종의 웹툰을 신규 공개한다.
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 앱에 기차예매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KTX와 SRT 예매는 각각 코레일톡, SRT 앱으로 분리돼 있다. 하지만 쏠페이 앱을 통해서는 KTX와 수서고SRT의 운행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하고 예매까지 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최근 앱을 통해 일본 내 쇼핑·문화·트래블 브랜드, 미술관과 손잡고 고객이 현지 여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일본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업계가 앱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비대면 신용카드 발급이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은 카드 모집인의 도움 없이 앱이나 웹을 통해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게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앱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 등이 핵심이 됐다”며 “소비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면 카드 발급도 자연스럽게 늘 것으로 보고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에 대응 강화도 카드사의 앱 서비스 차별화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카드사는 간편결제 편의성도 높여 앱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말에 새로운 QR결제 서비스 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드사 QR결제의 규격을 통일해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QR결제 규격이 카드사마다 달라 가맹점마다 어떤 카드사의 QR결제가 가능한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QR결제가 활성화하면 카드사 앱 카드의 활용도도 더 높아질 것이다”며 “이에 카드사는 소비자가 카드 앱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