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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추가 상승 위해 필요한 두가지는?

김인경 기자I 2024.03.11 07:49:16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주가 이달 들어 2월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정부와 당국이 세법 개정에 대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했던 2월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이달 그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은행업의 제도 개선이 아닌,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만을 볼 때는 지난달 26일에 제시한 방향성 이후 모멘텀을 지속할 다음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는 주주환원 강화가 세제 혜택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은행주의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나타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당국의 규제로는 현재 △유휴 자본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이 어렵다는 점과 △유의미한 환입 없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이 지속하고 있는 점”이라고 꼽았다. 이 두 사항은 법 개정과는 무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유휴 자본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을 허용한다는 것은 현재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의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며 “당국에서 목표 자본비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은행들도 이를 상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의 유의미한 환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실제 부실이 발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익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제 충당금 적립은 2020년 이후 4년 동안 지속되어왔으나 그에 준하는 유의미한 환입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그 덕에 높은 기준금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은행업의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은 100%를 현저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 유휴 자산건전성이 이익으로 환입된다면 은행업의 실적과 주주환원도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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