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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시장 위축과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패션 대기업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3306억원으로 전년(3875억원) 대비 14.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8.3% 줄어든 125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LF(093050)의 매출액 추정치는 2.7% 줄어든 4228억원, 영업이익은 51.0% 감소한 146억원으로 전망됐다.
패션 대기업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낸 배경에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하반기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가 꺾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며 성수기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11월은 겨울철 의류 판매가 본격화하는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다. 하지만 지난 2일 서울 25.9도, 대전 26.3도, 대구 27.3도 등으로 역대 11월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목 장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A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열흘간 패딩 등 아웃도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B 백화점의 아웃도어 아우터 판매량도 30% 줄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에 더해 최근 평년 대비 날씨가 더워 간절기 의류 판매가 저조한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4분기 실적 방어를 위해 본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LF몰은 11월 유통가 쇼핑 대목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L+ 위크’ 2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7일간 진행하는 2주년 위크 대표 혜택으로는 △무제한 10% 추가 할인 쿠폰 발급 △마일리지 추가 6% 적립 △구매왕, 럭키드로우 등 사은품 이벤트 △친구 초대 시 마일리지 증정 △하루 4회 타임딜 등이 있다. 10% 추가 할인 쿠폰의 경우 제한 금액도 없을 뿐 아니라 수량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 받은 쿠폰은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뉴욕, 바네사브루노, 앳코너, 마에스트로, 핏플랍 등 LF 대표 브랜드 뿐 아니라 의류, 잡화, 리빙 등 다양한 입점 브랜드까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총 80만여 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
LF몰 관계자는 “11월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국내 많은 유통업체들까지 연달아 대규모 쇼핑 축제를 여는 연중 최대의 유통 대목으로 자리잡았다”며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LF몰도 11월 쇼핑 대전에 함께 참여하며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중 최대의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은 오는 16일까지 코오롱몰에서 ‘2023 오엘오모드 (OLO MODE) K-쇼핑 위크’를 열고 겨울 아우터 및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10%, 20%, 30%, 50% 할인쿠폰이 무작위로 발행되며 매일 1회 참여 가능한 ‘데일리 쿠폰 이벤트’, 구매 금액별 증정되는 ‘올라운더 쿠폰팩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상품에 대한 ‘무료 교환 반품 및 애프터케어 쿠폰 지급 이벤트’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