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솔브레인의 실적 감소를 일으켰던 메모리 고객들의 감산 영향이 정점을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4의 과잉 재고와 기업용 SSD의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국내외 전공정 공장의 가동률을 크게 낮춰왔으며 솔브레인의 실적도 지난 3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진행된 감산 하에서 D램과 낸드의 업황이 올 연말이나 연초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급격히 줄여 놓은 가동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 양산 규모가 작년 4분기 655K/월 → 올해 3분기 465K/월 → 내년 4분기 580K/월‘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솔브레인의 분기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솔브레인의 실적은 고객사의 추가 감산 영향이 반영되는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 2102억원과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평택3 공장과
테일러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며 분기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에는 삼성전자의 236L 낸드와 3·4nm 파운더리 양산이 확대되며 솔브레인의 반도체 에천트 실적 성장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솔브레인의 2024년 실적은 매출액 1조306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보다 각각 16%, 37% 증가한 규모다.
그는 “반도체 소재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지난 2분기 전사 영업이익률이 당사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단기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주가 역시 록 바텀 수준까지 급락해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