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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아쉬운 내년 전망…백신 유통 계획 불투명-흥국

김응태 기자I 2022.11.02 08:02:4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흥국증권은 2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지난해 3분기 코로나 백신 유통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내년 실적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처방의약품 매출과 위탁생산(CMO) 용역 수익으로 백신 내수 매출 공백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72.5%이며, 전날 종가는 12만7500원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4657억원, 영업이익은 31.7% 줄어든 4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실적이 감소는 지난해 3분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 수익이 몰리면서 발생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기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 백신 유통 매출 자체는 규모가 비슷하지만, 올해는 분기별로 큰 편차 없이 골고루 매출이 발생한 반면 지난해 3분기에는 일시 반영됨에 실적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짚었다.

녹십자는 매년 12월 성과금 지급으로 분기별 가장 높은 판관비를 기록해 매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올해도 성과금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는 통상적이지만 분기별 편차가 크지 않게끔 비용 통제를 하고 있어 최소 적자폭 감소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조7335억원, 영업이익은 47.9% 증가한 1089억원의 전년 대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플랫 혹은 소폭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백신 유통 계획이 명화하지 않은 데다가 국내 독감백신 경쟁업체의 독감백신 재생산 계획돼 국내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처방의약품 매출과 CMO 용역 수익이 백신 매출 감소를 상쇄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했던 미국 자회사 큐레보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 2b상은 내년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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