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타워 부문은 전년 3분기부터 지속된 영업적자를 마감하고 이번 분기부터 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반덤핑 관세 부과로 미국향 타워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력 타워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636억원에서 올해 175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풍력에 대한 중장기 보조금 지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호재로 봤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2024년까지 건설을 시작하는 업체들이 고용 기준을 준수하면 기존 보조금 대비 높은 지원을 받는다. 또 2025년부터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제도로 일원화돼 2032년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미국 내의 생산에 추가적인 세액공제가 포함됐지만 동국S&C의 미국향 타워 수출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원재료인 후판 미국 가격이 국내 가격 대비 약 70% 높고 미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향후에도 가격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내 제조업의 인력난, 보조금 수령에 까다로운 고용 기준, 해상운임의 안정 추세 등을 감안하면 미국 터빈메이커들이 동국S&C에 설치량 확대에 따른 타워 물량 배정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동국S&C는 국내 풍력고정가격 입찰제 도입에 따른 혜택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랜 기간 국내 타워 매출액은 연간 수십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3년 내에 수백억원 단위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수주 물량 감안 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들어 국내 한림해상풍력향 타워와 일본 육상풍력용 타워 약 3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물량들은 대부분 내년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