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시다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다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2대 민간은행을 비롯해 4개 주요 은행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처는 제외됐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둔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여야 대선후보 4명은 정치분야 토론을 개최한다. 여야 후보 4인이 맞붙는 4번째 토론으로 권력구조 개편,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등을 공통주제로 토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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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3만3223.83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 상승한 4288.70. 나스닥 지수는 3.34% 뛴 1만3473.59.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6% 하락한 30.32. 여전히 30선을 웃돌기는 했지만, 소폭 하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침공에 장 초반 약세. 푸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린 직후에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했고, 그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외에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
-이에 미국은 추가 제재안을 내놓으며 반격.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상대로 반도체 등의 수출을 통제하고 주요 은행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은 긴급 회의를 열고 러시아를 대상으로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군민 양용 제품, 수출 통제, 수출 금융, 비자 정책 등을 제재키로.
-이에 유럽장은 일제히 급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8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96% 하락.
-하지만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강세를 보여.
◇연준, 긴축 궤도 수정 가능성 언급
-게다가 기정사실화했던 연준의 가파른 긴축이 조정될 가능성 역시 투심을 끌어올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화상 행사 연설에서 “연준은 러시아의 침공이 세계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 “이번 침공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토론회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전제로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고 언급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 사태가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연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13.3%까지 떨어져. 불과 1~2주 전보다 큰 폭 하락한 수치.
◇ 우크라이나, 첫 동시다발 공격으로 220여명 사상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 로이터·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져.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되고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도 점령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우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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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러시아의 행동에 책임을 묻고 철군을 압박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강력한 제재 발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2대 민간은행을 비롯해 4개 주요 은행들을 제재하기로 해 이들 은행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를 못하게 하고, 이들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과 그 가족도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구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처는 이번 제재에서는 빠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SWIFT 퇴출은 “항상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면서도 이런 방안은 유럽 국가들이 현시점에서는 원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 특수은행 PSB 및 42개 자회사들이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막고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내놓은 바 있음. 이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 주관사 ‘노르트 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을 제재 대상에 올림.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위스 소재 기업.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국제무대에서 왕따로 남을 것”이라면서 “그의 선택은 러시아를 더 약하게 만들고 나머지 세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 이어 “푸틴은 침략자다. 그는 전쟁을 택했다.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도.
◇전날 오후 9시까지 14만3229명 확진…소폭 감소세
-24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4만3229명의 확진자 발생. 동시간대 최다였던 전날의 16만1382명보다는 1만8153명 적은 수준.
-그러나 1주 전인 지난 17일 집계치(10만870명)와 비교하면 1.4배 수준이고, 2주 전인 지난 10일 집계치(4만9721명)의 2.9배에 수준.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5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17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소상공인 2차 방역금 오늘부터 홀짝 구분없이 신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상의 2차 방역지원금(300만원) 신청과 지급이 25일로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오늘부터 홀짝제 해제. 우선 지급 대상자로 안내 문자를 받은 경우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또 오늘부터 1인이 경영하는 다수사업체 운영자 신청도 진행.
-1차 방역지원금 때와 동일하게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됨.
-신청은 본인 인증을 위한 본인 명의 휴대전화 또는 공동인증서(법인은 법인명의 공동인증서)를 준비한 뒤 사업자등록번호 입력, 본인 인증, 이체 계좌 입력만 하면 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경우 당일에 요청한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
◇정치분야 2차 대선후보 토론 열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정치 분야를 주제로 2시간 동안 토론을 벌일 예정.
-여야 후보 4인이 맞붙는 4번째 토론으로 권력구조 개편, 남북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두 가지 공통주제로 시간총량제 토론을 벌인 후 후보 간 정치 분야 주도권 토론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