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아 4분기 실적은 매출 17조9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기대치를 12%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정점을 지난 후 빠른 생산 회복세를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더딘 정상화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도 예상치에 못미쳤다. 정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 64만9000대, 중국 제외한 도매 판매 61만2000대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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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사가 추정하는 2차종의 글로벌 판매량은 5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2021년 판매량인 7만대 내외에서 볼륨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겠다”고 전망했다.
신규 차종으로 신차 니로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셀토스, K5, 레이가 대기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상품성 측면에서는 기존에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차”라며 “최근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신차 출시만큼 큰 폭의 스펙 상향, 옵션·트림 다각화 등이 진행되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완성차 산업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됐지만 지역 포트폴리오, 제품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덜 공개된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전망이 추가된다면 성장에 대한 모멘텀도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