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기업금융·트레이딩 호실적 견인…목표가↑-삼성

김윤지 기자I 2021.07.30 07:56: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해 기업금융·트레이딩 수익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2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한 올해 예상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9일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87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순이익은 1903억원으로 22.2% 늘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연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8.2% 상회한 것에 대해 △해당 분기 마곡MICE 개발 PF 주선에 따른 약 250억원 내외 수수료 인식 등 영업 호조로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1580억원을 기록했으며, △트레이딩 수익 또한 주식과 채권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24.3%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탁매매 수익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30% 가까이 감소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회성 빅딜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기업금융 수익이 1000억원 이상으로 우수한 영업력을 입증했고 △트레이딩 등 기타 부문 수익 또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 다각화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배당 성향 축소에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38%로, 주주환원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가 됐다”면서도 “영업 특성상 지속적으로 자본이 필요한 점과 자사주 매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본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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