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87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순이익은 1903억원으로 22.2% 늘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연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8.2% 상회한 것에 대해 △해당 분기 마곡MICE 개발 PF 주선에 따른 약 250억원 내외 수수료 인식 등 영업 호조로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1580억원을 기록했으며, △트레이딩 수익 또한 주식과 채권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24.3%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탁매매 수익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30% 가까이 감소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회성 빅딜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기업금융 수익이 1000억원 이상으로 우수한 영업력을 입증했고 △트레이딩 등 기타 부문 수익 또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 다각화를 보여줬다는 이유에서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배당 성향 축소에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38%로, 주주환원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가 됐다”면서도 “영업 특성상 지속적으로 자본이 필요한 점과 자사주 매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본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