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억만장자 우주관광 경쟁 첫 테이프 끊었다

피용익 기자I 2021.07.12 07:18:40

90분간 비행…4분간 극미중력 체험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경쟁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브랜슨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시간 오전 7시40분께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유니티에는 모두 6명이 탑승했다. 브랜슨 회장과 조종사 2명, 임원 3명이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섰다.

‘VSS 유니티’는 5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선인 ‘VMS 이브’에 실려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 이브가 동체 아래에 유니티를 매달고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하자 유니티는 이브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이륙 1시간 30분 만에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브랜슨 회장이 이날 직접 우주 비행선에 탑승함으로써 억만장자들이 벌이는 우주 관광 경쟁이 본격화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동생 마크, 82세 여성 월리 펑크 등과 함께 직접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선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시민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사진=AFP)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