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원욱 위원장) 국정감사에서 더이상 종이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원욱 위원장은 다음 주 국정감사부터 종이 없는 국감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부터 적용된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의 종이 없는 국정감사 선언이 다른 17개 상임위원회 국정감사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원욱 위원장은 “종이 없는 국정감사 실시는 여야 간사 간 협의된 사항”이라면서, “ICT발전을 선도해야 할 위원회로서 종이없는 국감을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근본적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서식지 파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있다”라면서 “종이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일이어서 더 큰 의미를 우리 위원회가 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국회 본관 상임위원회 회의실,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는 피감기관들이 제출한 국감 요구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자료는 대부분 읽히지 않고 버려진다. 대부분의 피감기관들이 의원실에 요구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하는 한편 USB 활용 또한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쇄물 형태의 자료제공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차제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원욱 위원장의 설명이다.
우선 회의장 내에 기관의 업무보고서부터 없애기로 했다. 기관의 업무보고서는 사전에 이메일, USB 활용하여 사전에 발송이 가능하며 의원들은 회의장 각자의 자리에 설치된 개별 PC를 통해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우리 국회는 이미 2005년부터 본회의장 개별 좌석마다 단말기를 설치해 종이 없는 전자 본회의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굳이 종이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