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이 표시하는 감사의견에는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4가지가 있는데 의견거절은 필요한 합리적 검토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표명이 불가능한 경우 등을 표시하는 의견이다.
의견거절 결과에 대해 OQP 관계자는 “반기보고서는 현재 의견표명한 회계법인에 재검토를 의뢰한 상태이며 무형자산 가치평가는 다른 회계법인에 의뢰할 예정”이라며 “해당 무형자산은 이번에 미국에서 임상3상에 진입할 난소암 파이프라인 ‘오레고보맙’”이라고 설명했다.
OQP 측에 따르면 아직 캐나다 바이오 회사 온코퀘스트로부터의 무형자산(파이프라인 관련 특허 등) 양도는 완료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9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며 늦어도 올해 말에는 전부 양도될 것”이라며 “관련 특허는 회사 명의로 옮겨지고 있으며 파이프라인이나 임상 진행 상황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바이오파마 측은 지분 28.77%(327만8688주)를 보유한 경남제약헬스케어(223310)의 50억원 전환사채(CB)권 실물 분실이 의견거절의 주된 사유라고 설명했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이며 이번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의견은 ‘의견거절’이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향후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나 경남제약헬스케어 측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희도 인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후속 법적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들었다”라며 “법원에 (분실 사유로) CB 재발행을 신청해서 재발행이 되면 의견거절 사유가 바로 해소되기 때문에 해소된 다음날 바로 관리종목 해소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큐브 측에는 의견거절 관련, 연락을 취했으나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
한편 전년 동기에 이어 올해 ‘의견거절’이 지속된 에이아이비트(039230), 포스링크(056730), 이매진아시아(036260), 에이앤티앤(050320) 등 4개사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주권매매거래 정지기간 항목이 추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같은 기간 의견거절이 지속된 파티게임즈(194510)에 대해서 관리종목 지정 이후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은 만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현재 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폐지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회사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면 7거래일 이내 개선계획서 등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서류제출일부터 15거래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며 상장폐지 여부 및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전년 동기 ‘적정’에서 올해 ‘의견거절’을 받은 코스닥 29개사: 한국코퍼레이션(050540), 경남제약헬스케어(223310), 팍스넷(038160), 제낙스(065620), OQP(078590), 시큐브(131090), 슈펙스비앤피(058530), 에스제이케이(080440), 현진소재(053660), 아이엠텍(226350), UCI(038340), 스타모빌리티(158310), 포티스(141020), 에스디시스템(121890), 경남바이오파마(044480), 에이치엔티(176440), 지스마트글로벌(114570), 이에스에이(052190), 행남사(008800), 이노와이즈(086250), 퓨전(195440), 스킨앤스킨(159910), 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 에이프런티어(036180), 한프(066110), 샘코(263540), 디에스티(033430), 더블유에프엠(035290), 아리온(058220)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