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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내세운 민주당, 추경안 처리 촉구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칙’을 내세워 추경안 처리를 야권에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국회가 정쟁의 악순환에 빠졌으나 유연하게 접근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반기 운영 방향을 ‘일하는 국회’ ‘민생’ ‘원칙’으로 잡았다며 “원칙을 지키고 (한국당과의) 정쟁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역시 이에 동의하며 “협치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추경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을 공격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의 추경안 처리 조건이 끊임없이 바뀌는 등 ‘추경 절벽’을 세웠다”며 “야당이 막고 있는 건 추경이 아니라 경제 활성화이며 민생”이라고 비판했다.
◇“얼빠진 정권” 안보 공세로 반전 노린 한국당
추경을 강조하는 민주당에 한국당은 안보로 맞섰다. ‘안보 정당’을 자처하는 만큼 23일 일어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영공 진입 그리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얼빠진 정권의 얼빠진 안보정책이 빚어낸 비극적인 현실”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와해하고 있는 한·미·일 공조의 틈을 파고드는 데 (정부는)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라는 위험천만한 카드를 꺼내는 등 돌격대장식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나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비공개 회동하며 외교 및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등 ‘안보 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미 외교·안보 핵심인사가 정부의 외교·안보라인과 회동 전 야당부터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볼턴과 만나지도 못했다.
◇추경의 與, 안보의 野.. 빅딜?
각각 추경과 안보를 내세워 대립하던 여당과 야당의 빅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영공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안보 관련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을 개최하자는 취지의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으면서다.
나 원내대표는 “더이상 안보파탄을 그대로 덮고 가는 직무유기 국회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속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야당의 ‘원포인트 안보 국회’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추경안도 함께 처리해야 하는 만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