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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심장을 찾다]'명당' 대전 바이오센터..입주 경쟁률 7대 1 넘고, 공실도 없어

류성 기자I 2019.02.20 06:00:00

42개사 중 9개사 상장 입소문
정착 9년 보장, 2년 마다 재평가
사업발전 가능성 항목 비중 가장 커

[이데일리 류성 산업전문기자]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는 대덕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핵심기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바이오센터는 대전시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학성 센터장을 비롯해 직원 25명이 근무한다. 2005년 대전 바이오센터가 완공된 이후 이곳을 거쳐 가거나 현재 입주해있는 업체(11개사)는 모두 42개사. 이 가운데 9개사가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면서 대전 바이오센터는 대전지역 바이오벤처업계에서는 ‘최고 명당’으로 소문이 났다.

입주 바이오벤처들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이곳에 입주하려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평균 입주경쟁률이 7대1을 넘어선다. 입주하려는 기업에 대한 심사 또한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곳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최소 창업한 지 3년에서 7년 이내의 업력을 갖춰야 한다. 사업장은 대전에 있어야 하며 업종은 바이오사업(신약, 식품, 화장품 등)을 하는 기업에 한정한다. 다른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및 창조경제 혁신센터 등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지원자격이 없다. 창업보육센터를 우수하게 졸업한 업체나 청년고용 우수업체 또는 청년고용계획 제출기업은 우선해서 선정한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는 최대 9년까지 정착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7년이었던 기간이 올해부터 2년 더 늘었다. 입주한 기업은 첫 5년까지는 정착이 보장되고 이후 2년마다 재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매출이나 고용 면에서 증가세에 있으면 입주기업 자격이 유지되는데 현재까지 퇴거조치를 당한 기업은 없다. 임대료는 시중 다른 곳에 비해 7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입주기업 평가는 크게 △사업자의 수행능력(20점)△기술성(25점)△사업성(25점)△고용창출 및 기여도(25점) △기타 벤처기업 여부 등(5점)등 5개 항목을 중심으로 고루 평가해 평가점수가 상위 기업 순으로 우선 배정한다.

현재는 입주업체가 꽉 차서 공실이 없다. 입주해있는 기업이 졸업하면 그때그때 공고를 통해 입주업체를 모집하기 때문에 입주를 원한다면 평소 바이오센터에서 내는 공고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15일간 공고기간이 끝나면 바로 후보업체들을 평가해서 입주까지 모두 20일이면 완료된다.

입주한 업체들은 여기에서 가동 중인 각종 고가의 G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장비를 비롯해 품질분석장비, 연구개발장비 등을 24시간 연중무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혜택이다. 상시근무하는 바이오센터 직원이 장비 사용을 지원해준다.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내부에 있는 바이오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대전 바이오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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