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어워즈]정광우 한국밸류운용 펀드매니저 "장기투자 철학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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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19.02.07 06:20:00

KG제로인 펀드어워즈 주식형부문 최우수 펀드매니저상 수상
"잘 아는 종목에 집중 투자..투자철학 맞는 펀드 골라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는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 장세로 가치투자펀드에 기회가 올 것이다.”

정광우 한국밸류운용 펀드매니저는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매니저는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주최한 ‘2019년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주식형 부문 최우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했다.

정 매니저는 ‘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를 운용하면서 3년 동안 23% 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 수익률(8.99%)을 훌쩍 웃돈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부침이 심했던 지난해도 -7.24% 수익을 기록해 벤치마크 수익률 대비(-19.33%) 10% 이상 웃돌았다. 이는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한 결과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비결에 대해 정 매니저는 “잘 아는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하게 밸류에이션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밸류트랩’에 빠지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소위 싼 종목은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라며 “IT 등 경기민감산업에 속해 있는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이익변동성이 큰 종목이 해외시장 대비 많은 편이어서 과거 실적을 분석해서 투자하면 함정에 빠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은 경기순환 종목이 30~40%인데 반해 국내 시장은 65%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매니저는 “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는 펀드 회전율이 100%가 안될 정도로 가급적 매매를 줄이고 확신이 있을 때만 매매를 하는 편이다”고 했다.

이어 “한국밸류운용의 투자자들은 가치투자를 이해하고 5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투자자가 70% 수준에 달한다”며 “투자철학을 지킬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에서 발굴한 종목은 JYP엔터, 휠라코리아, 포스코켐텍 등이다. 특히 JYP엔터는 5000원대에 발굴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당시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벌어들이는 미래 수익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라고 판단해 집중매수했고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여전히 펀드내 비중이 높은데 보유 아티스트들이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가 운용하는 펀드는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위대한 기업이지만 가격대비 가치가 저평가된 종목을 찾다보니 포트폴리오에는 담지 않았다”면서 “안전마진을 확보할만큼 낮은 가격대에 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안갯속 장세로 대세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르면 올해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돼 일본식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갈 거라는 예상이다.

정 매니저는 “올해 국내 증시는 대세상승을 경험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수준이 아니라 평균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렌버핏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과 GDP를 비교하는데 GDP가 100이라고 가정하고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이를 넘어서면 고평가라고 본다. 2010년 1월부터 국내 증시의 평균값이 96%수준인데 현재 수준은 94~96% 수준을 오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개별종목에 집중해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흐름이 액티브 대 패시브여서 마켓타이밍을 잘 노렸다면 수익을 볼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장세기 때문에 가치있는 종목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있는 액티브 펀드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펀드 투자에 대해 고민이 깊은 투자자들이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 매니저는 “본인과 가치관이 맞는 상품을 투자하거나 펀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믿을수 있는 펀드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면서 “투자철학이 잘 지켜지고 동일한 운용역이 장기간 운영하는 펀드가 믿을수 있는 펀드”라고 조언했다.

이어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면서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자신 만의 투자 기준을 갖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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