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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트너, 평창 말고 강릉 간 까닭

함지현 기자I 2018.02.01 06:00:00

코카콜라, 강릉에 자이언트 자판기…평창에는 갤러리만
맥도날드, 강릉에만 매장 2개 운영
강릉, 빙상종목 위주…설상종목 위주인 평창보다 집객 유리

맥도날드 올림픽 파크 매장(사진=한국맥도날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강릉 지역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평창 지역에서도 올림픽이 열리지만, 상대적으로 집객에 유리한 강릉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다음 달 8일부터 25일까지 강릉 올림픽 파크 내에 높이 15m의 실제 자판기 기능을 갖춘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운영한다.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또 추위를 잠시 녹일 수 있는 야외 난방 공간인 히팅 스퀘어(Heating Square)를 비롯해 포토 이벤트 등 현장의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서울 홍익대 정문 맞은편에도 높이 약 20m의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대의 자이언트 자판기는 건물 내부에서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려지는 반면 강릉의 자이언트 자판기는 일종의 조형물 차원으로 주로 외부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맥도날드 역시 빙상 경기장이 모여 있는 강릉 올림픽 파크 내에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을 운영한다. 대지면적 960㎡(290평), 건축면적 479.40㎡ (145평) 규모로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췄다.

특히 건물 외관을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햄버거와 프렌치후라이 등으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별개로 선수촌 내에도 입점하며 강릉 내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평창에서는 이와 같은 대형 마케팅 공간을 찾아보기 어렵다. 코카콜라는 강릉 지역에 코카콜라와 관련한 갤러리를 열 계획이지만 강릉 자이언트 자판기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평창에 매장 조차도 꾸리지 않을 예정이다.

올림픽 공식 식품 후원사들이 평창보다 강릉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두 지역에 만들어진 경기장의 특성 때문이다.

평창에 위치한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에슬론 스노보드, 스키점프 등 스키를 타고 경합을 벌이는 설상경기가 주로 펼쳐진다. 경기의 특성상 경기장 간 거리가 멀어 관람객들 역시 흩어져서 관람하게 된다.

반면 강릉에 위치한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컬링, 하키, 피겨스케이팅 등 스케이트를 타고 하는 빙상경기가 대부분이다. 경기장이 좁은 만큼 집객 효과가 뛰어나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설상경기보다 빙상경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강릉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은 경기장이 흩어져 있지만 강릉은 모여 있어 관람객들의 집객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강릉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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