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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탄핵 각하·기각을 촉구해 온 ‘태극기 집회’ 측은 이날 헌재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불복종 운동에 나설 태세여서 박 전 대통령 파면을 둘러싼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촛불, 주축 세리머니…‘촛불 승리 축하 콘서트’
퇴진행동은 11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범국민대회 1·2부 행사에 이어 거리 행진을 한 뒤 오후 8~10시 ‘촛불 승리 축하 콘서트’를 연다.
퇴진행동 측은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축하하고 그동안 열린 집회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일반 시민들이 직접 ‘2017 촛불권리선언’을 발표하는 자리도 갖는다.
남정수 퇴진행동 대변인은 “11일을 기점으로 촛불집회 방식을 변경한다”며 “당장 3월 18일에는 (집회를)열지 않을 것이고 대통령 선거 전까지 2~3번 정도 집회를 더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이란 1차 목표를 달성한 퇴진행동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 처벌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 △황교안 대통령 권한개행 퇴진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태극기, 헌재 선고 불복종 운동 전개
헌재 선고 결과 불복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던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지속적인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며 선고 결과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탄기국은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하고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거세게 비판할 예정이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헌재 선고 당일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으니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겠다”며 “국민 대통령 박근혜의 누명을 벗기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힌 상태다.
한편 경찰은 과격 폭력행위와 집단행동,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볍 위협 등에 대비해 경계 수준을 강화했다.
선고 당일 서울 전역에 ‘갑(甲)호 비상’을 발령했던 경찰은 이날 두 번째로 높은 수위인 ‘을(乙)호 비상’을 유지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외 지방청에도 경계 강화를 발령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