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전 예약판매는 업체 별로 다르지만 작년보다 최대 11일 가량 이르다. 올 추석(9.15) 작년(9.27)보다 2주 빠른데다 매년 사전 예약판매기간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예약판매 기간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최근 예약판매기간에 선물세트를 사면 명절 직전에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매년 사전 예약비율이 늘고있다.
실제로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선물세트 매출 비중에서 5.3%에 불과했던 사전 예약 세트 매출 비중은 작년 15%를 돌파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전체 세트매출의 20%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사전 예약판매의 인기에 힘입어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사전 예약물량을 20~30% 늘렸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대표 상품으로 ‘국산의 힘 제주 한우세트(26만8200원)’, ‘산지직송 제주도 생 갈치 세트(13만5000원)’, ‘아산 맑은 배 세트(2만5920원) 등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부터 총 11개의 국내 주요 카드사와 함께 최대 30%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30만·50만·100만·1000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도 25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71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79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26종, 온라인 단독상품 13종 등 총 189개 품목이다.
대표 품목으로 ‘지리산 진심한우 1+ 갈비 세트(지리산 진심한우 냉동 1+ 찜갈비 0.7kg*4개, 갈비양념소스)’를 본 판매가 대비 10% 가량 저렴한 20만 2500원에, ‘귀하게 자란 큰 사과(12입)’·‘귀하게 자란 큰 배(9입)’를 각 8만 8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세트 구성이나 카드할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에서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받는다. 한우·굴비·건과·곶감·와인·건강상품 등으로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비중을 전년보다 20% 늘린 것이 특징이다. 대표품목으로는 KY보르도와인 1호 4만원, 2호 5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25일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천호점, 신촌점, 판교점 등 13개 점포는 다음달 8일부터다. 한우, 굴비, 과일, 선물세트 등 선물세트 150여개 품목을 5~30% 할인 판매 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23품목, 한우 등 축산 15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35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94개 품목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최근 명절 선물 준비를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올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 설·추석 인기 상품들을 포함해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